김연아 서명운동,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 서로 다른 입장, 

'김연아 은메달'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편파판정 논란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체육계를 대표하는 대한체육회와 이번 사안의 직접 당사자인 대한빙상경기연맹의 대응이 달라 논란이 일고 있다.

   
▲ 김연아가 21일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끝낸 뒤 무대 뒤에서 울고 있다./사진출처=MBC 방송 캡처

21일(한국시각)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참가한 김연아(24)는 무결점 연기를 펼치고도 144.19점을 획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을 기록한 김연아는 합계 219.11점으로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 합계 224.59점)에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직후 무결점의 김연아에 비해 다소 실수를 한 소트니코바의 점수가 월등히 높자 곧바로 심판 편파 판정 시비가 일었고, 국내외에서 '김연아 서명운동'이 벌여졌다.

김연아 서명운동이 국내에서 온라인을 점령하고 체육당국의 '무대응' 태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대한체육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식 항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한체육회 김정행 회장은 21일 러시아 소치의 올림픽파크 내 평창하우스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김재열 선수단장 겸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과 대책을 논의한 뒤 “김연아와 관련한 편파판정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담은 서한을 IOC에 보내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금 국민은 판정 논란에 대해 서명운동까지 하는데 우리가 항의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원칙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먼저 나서야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항의 서한을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식 제소권은 가진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공식적인 이의제기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한 언론매체를 통해 "피겨스케이팅에서 심판의 점수에 대해 항의할 수 없다"며 이번 판정에 대해 ISU에 공식적인 이의제기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뉴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