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선 35명, 사비 100만원씩 갹출해 대언론 홍보 강화 결의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정현 대표가 정치중립 의무 위반과 '맨입으로 안돼' 정치 거래 시사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나선 상황과 관련 "(이 대표가) 진짜 죽기를 각오하고 시작한 것"이라고 투쟁 의지를 다졌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26일)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저도 그렇고 최고위원들도 아침에 '하지 말라'고 다 말렸지만 이 대표의 뜻을 꺾을 수 없었다"며 이같이 밝힌 뒤 "이 상황을 정세균 의장과 야당은 가볍게 보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 대표는 결연하고 비장한 마음을 먹고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그는 그토록 견고한 지역주의 속에서 혼자 힘으로 그 벽을 깨고 여기까지 오신 분"이라며 "야당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대표적으로 그렇듯이 조롱하고 비웃을 것이지만 애당초 이 대표는 유아무야, 어영부영 무슨 쇼하듯이 임하는 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는 26일부터 정치 중립 의무 위반 등으로 잇따라 파문을 일으킨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기 위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사진=미디어펜


정 원내대표는 "우리가 홍보가 좀 부족했다. 내일(27일)부터 우리 의원들이 적극 방송에, 언론인들과 수시로 잡촉해 우리 이야기를 광범위하게 전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공연한 트집을 잡는 게 아니지 않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과연 장관 해임건의안을 건드릴만한 결격 사유가 있느냐"고 김재수 장관에 관한 의혹 대부분이 해소된 점을 지적한 뒤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도 '그건 좀 무리하다'고 얘기한 기사를 읽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칠만한 사안도 아닌 해임건의안은 왜 붙였나. (야당이) 정책응변이 안 되기 때문"이라며 "어버이연합 청문회,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연장 안 받아 주니까 다수당의 힘으로 본때를 한번 보여주겠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치현장이란 곳에 다툼이 없을 수 없지만 금도라는 게 있다. (야권의) 처신이 가볍고 천박하다"며 "우리는 정당하게 싸우고 있고, 확신을 부여잡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 여기서 물러설 수 없다"고 당 소속 의원들을 독려했다.

정 원내대표는 "기운이 좀 빠진다 싶으시면 이 대표를 떠올려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 초선 의원 35명은 같은날 모여 각자 사비를 내 김 장관 해임건의안 야권 단독 표결 처리의 부당함과 정 의장의 정치적 중립 위반 등을 성토하는 내용의 신문 광고를 게재하기로 했다고 김성원 의원이 의총에서 밝혔다. 새누리당 전체 초선 의원은 46명이다.

김 의원은 "중앙당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더라"며 "우리 초선 의원이 각자 정치자금이 아닌 개인 자금으로 100만원씩 갹출해 중앙일간지에 광고를 게재해 진실을 알리고자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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