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둘째날인 27일 오전 10시 피감기관인 금융위원회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할 에정이었으나 새누리당 의원의 불참으로 어제에 이어 파행을 예고했다.
이날 국회는 27일 법사위를 비롯한 13개 상임위원회 44곳 피감기관에서 국감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재수 농림축산부 장관의 해임의결안 거절과 관련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해 국정감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야당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한 복귀 촉구의 성토장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12시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특히 야당 위원은 여당 의원과 여당 소속 정무위원장이 불참하면서 국정감사가 원할히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의사권을 넘겨받아 국감사를 정상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는 실시되어야 한다. 아직 새누리당 의원 참석 안하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우리당 각 정당 위원들 함께 국정 협력과 원만한 발전 위해 국감 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석하도록 기다리는 것으로 간사간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국감이 개회되지 않아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하면서 여당 의원들을 기다려 달라고 촉구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새누리당의 국감 무단 결석을 용인해서는 안된다. 국회법 150조 5항에 따라 국감을 기피할 경우 의사권을 다른 당 간사가 넘겨받을 수 있다"면서 "오늘부터 정무의원회 국감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국무위원 해임 의결에 대해 강력한 거부를 한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이는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목적이 국감 파괴에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은 국감을 대하는 여당 국회의원들의 자세에 대해 한마디 했다.
박 의원은 "어떤 이유로든 국감을 불출석하는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설명될 수 없다. 국감을 참석해야 하는 것은 국회의원들의 의무"라면서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대책과 준비, 해운·철강산업 구조조정 점검 등 국감으로 점검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라며 새누리당 정무위원들의 국감장 복귀를 촉구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국정감사의 원할한 진행을 위한 여당 의원들의 출석을 강력히 요구하는 동시에 교섭단체의 협의를 통해 의사권을 넘겨받아 국감이 이뤄지기를 바랐다.
박 의원은 "상임위원장이 사회권 행사를 못할 경우 소속되지 않은 다른 교섭단체 간사가 사회권을 받아서 진행할 수 있지 않느냐"라며 "야당 간사 두 사람이 교섭단체 협의를 통해 국감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향후 국감이 파행으로 계속될 경우 기업 구조조정의 금융당국의 역할, 공정위 국감에서의 대기업 총수의 문제들을 점검할 수 없을 것이란 비관도 나왔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운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금융당국과 정부가 얘기했던 것이 완전히 달랐다"라며 "물류 피해가 17조원이라고 했던 정부의 집계와 달리 그 이상의 피해가 있을 것이란 선주협회측의 얘기를 들었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도 비상시국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방치금융으로 가는 상황"이라며 "한진해운 물류대란과 관련해 조양호 회장을 불러서 한진 책임을 못 따지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 공정위 국감이 예정인데 대기업 총수와 문제 있는 기업들의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상황 설명을 못듣는 것 아니냐"라며 "어제처럼 기다린다고 하면 국민들이 새누리당 의원들만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손놓고 있는 야당에게도 비난이 쏟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야당의원들간 공개적인 간담회를 자제하고 비공식으로 간담회를 이뤄질 것으로 요구하면서 기관 및 일반 증인들과 야당 의원들은 정회하기로 했다.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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