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저축도 안 해 봤는데 학자금 대출이라니...너무 막막합니다"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해도 돈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니 돈이 술술 새는 것 같아요"
"이제 졸업한 뒤 취업하면 돈을 벌게 될 텐데 이렇게 금융에 대해 몰라도 되나 싶습니다"
이 모두 대학생들의 고민이다. 대학생이 되면 카드사용, 학자금대출 등 실질적인 금융거래를 시작하게 된다. 독립적인 사회인으로서 기본적인 금융지식과 역량이 필요하지만 제대로 된 금융교육을 받지 못한 현실이다. 최근에는 대학생들의 이러한 약점을 악용해 취업난, 등록금 부담 등의 어려운 상황을 이용한 금융사기까지 발생하고 있다.
27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2월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 20대 그뮹이해력(61.8점)이 타 연령층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30대는 71점, 40대는 72.4점, 50~60대 70.3점 등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올해 1학기부터 대학생들의 실용적인 금융지식 함양을 위해 체계적인 금융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실용금융' 강좌를 개설한 대학에 강사와 교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1·2학기 총 54개 대학(76강좌)에 실용금융 강좌개설을 지원했다. 1학기에는 22개 대학(28강좌)에 지원했으며 2학기에는 47개 대학(48강좌)에 실용금융 강사나 교재를 지원하는 등 1학기에 비해 지원 규모로 2배 이상 확대했다.
실용금융 강좌개설은 대학과 학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1학기 신청 대학 22개 중 21곳이 올해 2학기나 내년 1학기에 지속적으로 실용금융 강좌 지원을 요청했다. 또 수강생 대상 설문조사 결과 강의내용(634%), 강사(67.5%)에 대체로 만족했다. 일부대학은 금감원 실용금융 강사를 우수교원으로 선정하거나 포상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오는 10월4일부터 11월30일까지 내년 1·2학기 실용금융 강좌개설과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으로부터 신청받을 예정이다. 이미 전국 대학에 안내 공문과 리플렛 등을 발송했다.
신청은 강의 교재와 강사 지원 등이다. 실용금융 강좌를 수강하는 전 수강생에게 금감원이 개발한 '대학생을 위한 실용금융' 책자를 무료로 제공한다. 올해 1학기에는 약 1800부, 2학기에는 약 3700부를 지원했다.
책자는 대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금융상품, 신용관리, 보험 등 실용금융을 중심으로 알기 쉽게 구성했다. 불완전판매와 금융사기 등 금융소비자 보호 관련 다양한 제도와 예방방법도 포함됐다.
대학이 희망할 경우 금융감독 업무 경험이 풍부한 금감원 직원이 해당 대학에 출강해 직접 강의한다.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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