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29일 정세균 형사고발·권한쟁의심판 청구 방침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세균 국회의장의 '맨입으로 안돼' 발언으로 대표되는 정치중립 의무 위배행위를 규탄하며 단식투쟁을 진행 중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8일 자당 의원들에게 "내일(29일)부터 국정감사에 임해주시라"고 당부했다.

단식 사흘째인 이정현 대표는 이날 오후 당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단, 지방자치단체 기초의원 등 관계자들이 총집결해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벌인 '정세균 의원 사퇴 관철 새누리당 총력투쟁결의대회'에 참석, 발언대에 나서 "어떤 상황에서도 국회의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게 제 변함없는 소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성실한 국감을 통해서 정부기관이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예산을 바로 쓰고 있는지, 국민에게 갑질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감시하고 야무지게 바로잡아달라"며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국회의장이 일개 당원으로서 처신과 거야의 횡포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소수여당으로서 불리한 입장이지만 국가 정책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국민 살림살이가 나아지게 하기 위해 우리 당 의원들께서 국감에 매진해달라"고 호소를 거듭했다.

   
▲ 정세균 국회의장의 '맨입으로 안돼' 발언으로 대표되는 정치중립 의무 위배행위를 규탄하며 단식투쟁을 진행 중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8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벌인 '정세균 의원 사퇴 관철 새누리당 총력투쟁결의대회'에서 자당 의원들에게 "내일(29일)부터 국정감사에 임해주시라"고 당부했다./사진=미디어펜


기존의 국회 의사일정 전면 거부 방침에서 한발 물러났지만, 정 의장에 대해선 '의원직 사퇴'까지 거론하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끝까지 남아서 정세균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겠다. 여당을 무시하는 이 거야(거대야당)의 횡포를 저 이정현이 반드시 저지하겠다"며 "특정 야당 편에 서서 국회를 농락하는 정세균 의원을 반드시 의장석에서 끌어내고 사퇴를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내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및 유포 등 혐의로 정 의장을 형사고발키로 했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박명재 사무총장이 전했다. 아울러 내일 총 16개 일간지와 경제지 1면에 정 의장 사퇴 관련 신문광고를 게재한다.

해당 신문광고와 관련 박 사무총장은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 사유가 모두 거짓이라는 점, 그리고 의회주의 파괴한 정세균의 불법상, 그리고 대한민국 의회민주주의를 지켜가기위한 우리 당의 일성 알리게 될 것"이라며 "특별당비와 당 예산으로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