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진형 기자] 새누리당은 28일 이른바 ‘정세균 사퇴 관철을 위한 새누리당 당원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총력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및 보좌진, 원외당협위원장, 기초의원, 당 사무처 직원 등 1000여 명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 모여 정세균 의장 사퇴 촉구에 한 목소리를 냈다.

   

이 자리에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한 발 움직일 때 그 얼음판을 걷듯이 조심조심 움직이고 야당에게 웬만하면 양보하면서 상생 협치 정치를 하려고 했다"며 "그런데 야당은 다수의 독재로 맞섰다. 이제 독재 정세균, 독재자 정세균을 국회에서 몰아내고 우리의 것을 관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원진 정세균 사퇴 관철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은 "정세균 의원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파괴한 사람이고 68년 동안 지켜온 대한민국 의회주의 파괴한 파괴자다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다"고 말했다.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정세균 의장과 또 후안무치 더불어민주당 2중대 국민의당으로 인해서 냉동국회를 맞이했다. 냉동국회는 맨입 정세균이가 사퇴해야만 풀어질 수 있고, 정세균이 사퇴해야만 풀어질 수 있다"고 했다.

사흘째 단식 투쟁 중인 이정현 대표도 참석해 "야당이 여당을 이렇게 무시하고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권력을 위임받아서 국가를 위해 일을 해야 하는 국회의원의 수장이 맨입으로 안 된다는데 무슨 방법이 있겠나"라고 했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을 해야 한다"며 "성실한 국정감사를 통해 정부기관이 바로 일하고 있는지 살펴 달라"고 갑자기 그동안 전면 보이콧해온 국감 정상화를 의원들에게 주문하면서 당내 혼란이 빚어졌다.

이에 새누리당은 결의대회를 마치자 마자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긴급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국감 재개 여부를 3시간여 논의한 끝에 기존의 의사일정 전면 보이콧 방침을 재확인했다. 의총 참석자들은 이 문제를 표결에 부쳐 '압도적인 표차'로 투쟁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비공개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눈물겨운 충정은 이해하지만, 당은 이 대표의 요청을 따르지 않기로 했다"며 "압도적인 표 차이로 내일 국감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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