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조단식은 만류…정진석 건강한 몸으로 투쟁 진두지휘해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세균 국회의장의 편파적 개회사·의사진행·'맨입' 발언 등을 규탄하며 의장직 사퇴 촉구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9일 이른바 '정세균 방지법' 입법을 당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현 대표는 단식 나흘째인 이날 오전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인 국회 대표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의 중립 의무를 완전히 명문으로 하는 '정세균 방지법'이 가장 급하다. 현재 당에서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의장이 탈당을 해서 중립을 지키라는 이유는 이런 여야의 대치를 중간에서 조정하고, 조절하고 협상을 유도하라는 것"이라며 "본인이 그런식으로 한쪽에 서서 '(본회의 도중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철회는) 맨입으로 안된다'고 거래까지 할 정도로 국회법이나 헌법 정신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면서 '문제가 없다'는 인식 자체가 더 문제"라고 정 의장에게 날을 세웠다.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27일 국회 의장 집무실 앞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촉구 연좌농성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사진=미디어펜


또 전날 표결까지 거쳐 '국감 보이콧 유지'를 결정한 의원총회 결과에 대해선 "의원들이 문제의 본질을 너무 뚜렷하게 파악을 하고 있다. 이것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하는 결기가 워낙 세다"며 "저는 의원들의 뜻을 존중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다만 정진석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 소속 의원들이 릴레이 동조단식(2~3일간)을 추진하는 데 대해선 "계속 만류를 하고 있다. 저 혼자 보여주는 것으로 충분하고, 하루 이틀 그런 것은 할 수 있지만 어쨌든 정 원내대표라도 건강한 몸으로 진두지휘를 해야 한다"고 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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