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적어도 내주 국감 정상화' 공감…지도부 노력해달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나경원·정병국·주호영 등 비박계 의원 23명은 29일 잇따른 정치중립 의무 위반 논란을 빚은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촉구 차원에서 벌이고 있는 국정감사 보이콧 및 투쟁 방침과 관련, 당 지도부가 정국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박계 의원들은 나 의원의 요청으로 국감 보이콧 나흘째인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모임을 가진 뒤 이같은 요구사항을 당 지도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회동 직후 브리핑을 맡은 나경원 의원은 "작금의 국회 사태가 안타깝다는 데 대해 당의 많은 의원들이 고민하고 어떻게 풀어야 할지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며 모임 취지를 설명했다.

나 의원은 우선 "첫째로 이런 사태의 책임은 정세균 의장에게 있다. 결자해지하는 차원에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언급한 뒤 "두번째는 국민들의 걱정과 여론을 감안해 당 지도부에 국회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구한다"며 "의원총회에서도 이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하는 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좀 더 정당 내부 의사결정에 있어서 정당민주주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의총에서 당의 질서가 지켜져야 한다는 것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며 "당론이나 투쟁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건 아니지만 집권여당인데 길가리 야당같은 투쟁 모습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감이 다음주엔 적어도 정상화돼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들과 공감대가 있었다"며 "당 지도부가 노력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같은 비박계로 분류되는 김영우 의원이 당 소속 상임위원장으로서 당론을 거부하고 국방위 국감을 진행, 징계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김 의원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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