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주영섭 중기청장은 29일 열린 국회 산업자원통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백화점의 골목상권 침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할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백화점 출장세일에서 전통시장에 타격을 주는 떡볶이 수산물, 양말 등 의류까지 떨이로 판매한다'고 지적했고, 주 청장은 "백화점들이 출장 떨이 세일로 골목상권이 침해되는 것에 100% 공감한다"면서 "이런 영업을 승인해준 지자체와 상의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 청장은 "법적 해석이나 제재에 대한 문제도 산업통상자원부와 논의해 골목상권 침해가 근본적으로 생기지 않게 할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2015년 10월 이후 롯데·현대 등 대형 백화점들이 경기도·인천·부산 등에서 출장 세일을 했으며, 일부 업체는 행사 기간 1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박 의원은 "백화점 출장 세일은 해당 지역에 대형마트가 하나 더 들어오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고 지역 나들가게도 피해를 당한다"며 "소상공인이 한 달 내내 일하고 본인 퇴직금과 집 담보로 대출받아 장사하는 상황을 고려해 중기청이 출장 세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대형 백화점들은 고가 수입제품 외에 1만∼2만 원대 의류와 삼진어묵·만석닭강정 등의 지역 맛집 상품, 젓갈·군고구마·호떡 등 전통시장도 취급하는 식품류도 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산자위 국감은 보이콧 중인 새누리당이 불참한 가운데 4일간 야당 단독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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