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동규 특허청장의 아들 취업청탁 의혹을 주장했다가 5시간 만에 이를 번복하고 사과했다.

어 의원은 오후 4시 30분경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특허청장 자녀 대기업 취업청탁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착오를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날 오전 산자위 국감에서 어 의원은 "최 청장의 아들(28)이 LIG 넥스원에 아무 절차 없이 특채됐다는 문제 제기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어 의원실은 이어 오후 1시경 보도자료 통해 "최 청장의 아들이 지난해 가을 방산업체인 LIG 넥스원 공채에 지원했다가 떨어졌으며, 최근까지 중소기업에 근무하다 갑자기 LIG 넥스원으로부터 출근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는 청탁에 의한 것"이라고 의혹을 증폭시켰다.

어 의원의 주장에 대해 최 청장은 "제 아들은 작년 12월 초까지 군 정보사에서 통역병으로 복무했다. 지난해 공채 원서를 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며 "알아보니 LIG 넥스원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사람은 아들과 '동명이인'이라고 한다"고 해명했다.

최 청장은 이어 "아들이 미국 조지아공과대를 나와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해 차기 전투기(FX) 사업과 관련 통역을 했는데, 정보사에서 근무했는데 제대 이후 경력에 기재할 수 없어 '세기문화사'라고 썼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세기문화사는 국가정보원이 대외 활동을 하면서 신분 노출을 피하고자 쓰는 일종의 위장 업체 이름으로 알려졌다.

다만 어 의원은 이날 국감을 마무리하는 추가 질의에서 "최 청장의 해명은 제보 내용과 차이가 있고 LIG 넥스원에서 채용 관련 자료 제출이 어렵다고 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특허청은 채용 관련 추가 자료를 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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