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받기는켜녕 오히려 토해내는 경우도 많아 '곡소리'

직장인 이모씨(40)은 통장으로 입금된 올해 연말정산 환급액을 확인하고는 충격에 빠졌다. 지난해 150만원가량 돌려받았는데,올해는 오히려 50만가량을 더 내야했기 때문이다. 

'13월의 보너스'로 불리며 샐러리맨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줬던 연말정산 환급액이 올해는 격감해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상당수 직장인들이 지난해까지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돌려받았지만, 올해는 돌려받는 금액도 쥐꼬리이고, 오히려 토해내야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상당수 직장인들은 연말정산을 감안해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을 조절하는 등  대비했지만, 오히려 돈을 더 내야 하는 참사를 맞게되자 무척 당황해하고 있다. 이로인해 직장인들마다 이번 환급액 쇼크로 인해 연초부터 긴축재정을 짜는 등 왕소금 전략으로 돌아섰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와 다음 아고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13월의 보너스는 과거의 향수", "쥐꼬리만 한 월급이 더 쪼그라들게 생겼다"면서 불멘소리가 커지고 있다.

환급액 쇼크는 정부가 지난해 세법개정을 하면서 환급액의 일부를  매달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데다, 복지재원용 세수 확보를 위해 비과세및 감면을 대폭 줄인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명박정부 시절인 2012년 9월 간이세액표를 고쳐 원천징수세액을 줄인 바 있다.

즉 '많이 걷고 많이 돌려주던' 방식에서 '적게 걷고 적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간이세액표를 개정한 것이다. [미디어펜=장원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