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재수 장관 해임안 野 표결 강행에도 "법적 하자 전혀없어"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세균 국회의장의 정치 중립 위반 논란으로 극한 대립했던 여야 3당은 3일 당초 15일(토요일)까지 예정됐던 국감을 사흘정도 연장해 각 상임위원회 별로 19일까지 진행키로 합의했다.

김도읍 새누리당, 박완주 더민주,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인근 식당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지난 일주일여간 국회 파행으로 인한 국감 일정 조정 방안 등에 협상한 결과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요구사항인 국회의장 정치 중립을 명문화하기 위한 국회법을 개정에 더불어민주당은 반대하고 있고, 이번 국회 파행의 계기가 된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야권 단독 표결처리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전혀 하자가 없다"고 일관하고 있어 여야 대립의 소지는 여전하다.

박완주 원내수석은 "국회법 개정안은 의회민주주의를 백번 강조해도 부족한 점이 없다. 다만 새누리당에서 말한 지난 김 장관 해임건의안은 국회법에 따라 절차에 의해 전혀 하자가 없었던 부분"이라며 "이건 어떻게 개정하려 할 지 모르지만 법개정 문제가 아니라 운영과 신뢰의 문제이고 더민주는 아직 검토할 생각이 없다"고 버텼다.

김도읍 원내수석은 "저희는 의회민주주의를 확고히 해야한다는 당 방침에 따라 박 원내수석께 국회법 개정에 대한 여야 합의처리를 제안하겠다. 아시다시피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며 "(의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 규정을 명문화하는 작은 것만이라도 신속하게 하는 게 국회정상화를 빨리 할 최선의 길"이라고 더민주를 재차 압박했다.

한편 3당 원내수석은 오찬 직후 정세균 의장 사퇴 촉구 단식 투쟁 7일 만에 이를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함께 문병할 예정이었으나, 의료진이 이 대표의 절대적 안정이 필요하다며 이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전 중 정 의장은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과 함께 이 대표를 문병해 20여분간 대화했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 대표에게 전화로 안부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오후 문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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