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일본 세균전 부대인 '731부대'의 잔학 행위를 알리기 위해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 731부대 유적 진열관을 신설하고, 새롭게 발견된 증거를 전시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21일 헤이룽장 신원왕(新聞網)에 따르면 하얼빈시 '731 유적 진열관'은 지난 2년 간 새로 수집한 731부대 관련 자료 1,740점을 최초로 일반에 공개하기 위해 올해 새 전시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로써 이 진열관은 현재 731부대와 관련된 각종 문물과 문헌 6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관에 전시할 문물은 731부대의 본대가 주둔했던 하얼빈을 비롯해 예하 부대인 643지대, 162지대 등의 주둔지였던 린커우(林口), 하이린(海林), 무단장(牡丹江) 등지에서 발굴하거나 주민 소장품을 수집한 것들이다.
 
여기에는 일본군이 생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할 때 자신들의 군마를 보호하는데 사용한 장구류와 실험용 약병, 약품과 약품을 담는 용기 등 포함돼 있다.
 
전시관 측은 또 최근 촬영을 시작한 731부대의 생체실험 만행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제작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얼빈 지방정부와 중국 관영 CCTV가 공동 제작을 맡은 이 다큐멘터리는 각 60분 분량의 에피소드 5개로 구성되며 CCTV에서 올해 말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