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연휴 마지막 날이자 개천절인 3일 오늘 짙게 끼어있던 비구름이 거의 빠져나가면서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 내일부터는 태풍을 염두에 둬야겠는데, 오늘 밤 이 시각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해상에서 제 18호 태풍 ‘차바(CHABA)’가 빠르게 북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밤부터 태풍 ‘차바’의 영향권에 들겠다. 때문에 제주도는 밤부터 비가 오겠고, 남부지방은 차차 흐려지다가 늦은 밤부터 남해안에도 비가 세차게 내리겠다.

특히나 태풍 ‘차바(CHABA)’의 예상 이동 경로와 가까운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큰 비가 쏟아지겠다. 

이에 모레까지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50~150㎜, 많은 곳은 경상해안에 제주산간에 250㎜가 넘는 폭우가 예상돼 호우경보(기상특보) 또는 호우주의보 가능성 있겠다. 

오늘 밤 현재 발표된 기상청 예비특보를 보면 강원 동해안지역에는 강풍 예비특보가, 남부와 남해상, 동해남부전해상에는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해상에서는 오늘부터 바람이 강해지면서 앞으로 남해상과 동해상을 중심으로 풍랑특보가 발표되겠다.

무엇보다 화요일 내일과 수요일 모레 사이, 18호 태풍 ‘차바’의 중심이 통과하는 남해상과 동해남부해상으로는 최대 8m의 매우 거센 물결이 일겠다. 

내일 오전에는 20도 안팎으로 선선하겠지만, 오후 한낮에는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늦더위가 예상되는데 서울 인천 30도, 전주 대전30도, 청주 광주 대구 부산 울산 29도 예상된다.

어제는 오후 8시53분경 경북 경주 남남서쪽 10㎞서 강도 3.0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이 시각 현재 경주 여진은 총 455회정도 발생했다.

이번 경주 지진은 지난달 12일 밤 발생한 사상 최악의 규모 5.8 경주 지진 여파에 따른 것으로, 아직까지 피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 해상은 제18호 '차바(CHABA)'의 영향으로 4일에는 제주도 앞바다 등으로 풍랑특보가 확대되고 일부 해상에서는 태풍특보로 대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제주 육상도 4일 오후부터 태풍 차바의 영향권에 들어 5일까지 시간당 30㎜ 내외의 많은 비가 내리고 최대 풍속 초속 3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과 모레 태풍의 중심이 통과하는 제주 해상에서는 최대 8m 이상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되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제18호 태풍 차바는 3일 오후 3시 현재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중심기압 930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50m)로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