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STX조선해양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법원이 고성조선해양, STX 프랑스를 ‘패키지’로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STX조선해양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법원이 고성조선해양, STX 프랑스를 ‘패키지’로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STX조선해양


4일 법원 등에 따르면, 최근 호텔 체인을 운영하는 회사로 알려진 외국계 업체가 STX조선해양과 STX프랑스를 하나로 묶어 매각하는 방안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성조선해양은 STX조선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지만, 현재 따로 법정관리 절차가 진행중이다.

STX프랑스는 STX조선이 지난 2009년 인수한 크루즈선 전문업체다. 지분은 STX조선의 손자 회사인 STX 유럽이 66.66%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프랑스 정부에 귀속돼 있다.

앞서 법원은 STX조선 회생 절차에 따라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STX프랑스를 단독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계획대로 패키지 매각이 성공하면 STX조선은 크루즈선 건조업체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보이지만, 법원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법원 관계자는 “매각 계획은 회생 계획안이 인가돼야 추진할 수 있는 것”이라며 “회생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인수에 관심만 보이고 정작 입찰에 나서지 않는 업체도 많아 현 단계에서 가능성을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STX조선은 경제 위기와 업계 불황 등의 여파로 지난 5월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고, 법원은 11일 만인 지난 6월 7일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