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진형 기자]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환노위 소속)은 "최근 의원실이 자체적으로 친환경 제품이라고 표시된 제품 10개를 무작위로 선정해 그린워싱 여부를 환경산업기술원에 물어본 결과 7개가 친환경으로 둔갑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그린워싱이란 기업들이 실질적인 친환경 경영과는 거리가 있지만 녹색경영을 표방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을 말한다.
이 의원은 4일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기업이 경제적 이윤을 목적으로 친환경으로 제품을 둔갑시켜 광고하는 행위, 즉 소비자 사기 행위"가 만연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의원실이 선정한 10개 제품 중 아기들이 쓰는 기저귀, 물감, 스티커 등도 있었다.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져 있다고 하지만 전혀 무관한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라면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하 기술원)에서도 지난해 총 110개 제품을 '그린워싱'으로 적발했지만 시정명령이 전부 이행되지 않았다. 계속 유통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이 가습기살균제 피해 이후로 환경제품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대국민 사기를 치고 있는데도 기술원이 후속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린워싱의 의미와 해당 제품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대국민 홍보를 해야 한다. 제2의 가습기살균제 사태가 또 일어날 수 있다. 철저하기 관리 감독해야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은 "지난해 적발한 110건의 그린워싱 제품 가운데 31건이 아직까지 유통중인 것으로 안다. 일단 제조는 막았지만 유통되는 것은 추후에 다 없애야 한다"라며 "유통되는 것까지 감안해서 시장조사, 모니터링 및 대국민 홍보 강화를 위한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미디어펜=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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