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진형 기자] 군 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은 장병이 최근 5년간 6만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국방위원회 소속)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군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진료 인원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연평균 1만2000여 명의 장병이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

연도별로는 2012년 1만4478명, 2013년 1만2654명, 2014년 1만2233명, 2015년 1만2370명 등이다.

세부 진료 현황을 보면 일반 정신과적 검사가 절반이 넘는 54%로 집계됐다. 적응장애가 1만3308명, 자살 시도자를 포함한 우울장애 3893명, 불안장애 2848명, 수면장애 2611명 순이었다.

최근 5년간 가장 빠른 증가율을 보인 충동장애로 진료받은 장병은 2012년 37명이지만, 2015년 88명으로 137% 증가했다. 급성스트레스 장애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도 2012년 91명에서 2015년 173명으로 급증했다. 이어 적응장애 83%, 물질 사용장애 83%, 수면장애 81% 순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김병기 의원은 "장병들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군 차원에서 집중치유캠프, 그린캠프, 병영생활전문상담관 등 여러 제도가 운영되고 있지만 여전히 정신과 진료를 받는 장병들은 답보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방부에서 국군수도병원 외 군 병원 내 정신건강센터 추가 개설 계획을 세워 2019년까지 7개 군 병원에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예산을 확보해 조기 설립이 시급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