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섭 농협은행장 "당시 김 장관이 받은 금리는 특혜 아니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황제 대출' 의혹에 관해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5일 농협(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회, 농협은행)을 상대로 진행된 농림위 국감에서 "농림식품진흥청이 농협을 관장하는 기관입니까"라는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이경섭 농협은행장이 답변을 제대로 못하자 같은 당 권석창 의원이 “답변 똑바로 하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딜 끼어들어 끼어들지 마”라고 권 의원을 향해 언성을 높였다. 권 의원은 “의원님한테 얘기한게 아니잖아요”라고 반박하며 고성이 오갔다. 

이날 오전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황제 금리 특혜 의혹에 대해서 해명됐음에도 아직도 이런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다”며 “당시 고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은 외국 금리 인상을 예상해 고정금리를 선택했지만 김 장관은 변동 금리를 선택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우대 금리를 받은 것인데 이에 대해 특혜라고 의혹을 제기해 김 장관을 부도덕한 사람으로 만들었다”며 “농협은행장의 청문회 때 답변 하나로 나라가 시끄러워지고 정치적으로 여야 정쟁으로 몰아가는 한편 국감이 파행되는 사태에 일부 원인 제공을 했다”고 은행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 은행장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시 김 장관이 받은 금리는 특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민주 김한정 의원은 김 장관이 특혜를 받지 않았다는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김 장관이 농협은행 농협인 법에 부합하는 대출을 받았으면 왜 논란이 되겠느냐”며 “농협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이용한 농협 고객들은 57만명 중 1.42% 담보대출 혜택을 받은 사람은 김 장관을 포함해 970여명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중에 공무원이 88명 농업인이 32명이다”며 “이러한 비율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당시 사태를 보면 농협이 자신들의 지위·감독하는 중앙 공무원, 부처 공무원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우연의 일치인가”라며 이 은행장에게 질문했다. 

이 은행장은 “농협도 다른 은행과 경쟁을 하는 경쟁사기 때문에 우선 고객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직업을 불문하고 우수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 우대를 준 것”이라고 답했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