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진형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를 비롯한 여러 건축물에 대한 내진설계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은 원자력연구원의 답변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연구원 전체 83개 건물 중 내진 대상 건축물 52개 중 54%인 28개 건물에 내진설계가 적용이 안 됐다고 5일 주장했다.
특히 하나로의 외벽 전체 면적 4.8%가 내진설계 기준에 미달하는 6.4까지만 견디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하나로의 경우 지난해 3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설비 보강 조치를 요구받았지만, 아직까지 시정되지 않은 것이다. 원자로 외벽은 규모 6.5의 지진에도 견뎌야 한다.
내진 보강이 취약한 건물에는 고준위폐기물저장고와 폐수처리시설, 발전로설계동 등 방사선 및 유해물질 안전과 관련된 주요 시설물이 포함됐다.
김성수 의원은 "최근 정부가 기존 원전의 내진 성능을 규모 7.0으로 보강한다고 밝힌 상황인데 연구원의 연구용 원자로는 제외돼 있다"면서 "연자로의 안전성에 대한 지역 주민의 우려가 큰 만큼 내진 성능을 대폭 보강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원자력연구원 측은 "설립 당시 기준에 따라 내진설계를 미적용 했다"면서 "현재는 내진 보강 대상 건물이다. 시설물의 노후도 사회·경제적 중요도 등을 고려해 시설물별 내진 보강 우선 순위를 단계적으로 결정하고 소요 예산을 확보, 내진보강 작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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