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이 5일 "흔들림 없이 일관된 원칙과 방향에 기초해 성과중심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과연봉제에 반발하고 있는 금융노조가 11월 중 2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임 위원장은 '양보할 수 없는 과제'라며 성과연봉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금융개혁추진위원회에서 "우리 금융산업에 성과중심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는 양보할 수 없는 금융개혁 과제"라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하며 지난달 23일 총파업을 했다. 2014년 9월 관치금융 철폐를 요구하며 총파업한 이후 2년 만이었다. 다음 달에는 2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임 위원장은 "저금리 시대의 도래, 핀테크 산업 성장에 따른 금융시장의 경쟁격화 등으로 은행산업이 전례 없는 위기에 놓였다"며 "노사가 합심해 사활을 걸고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을 선택한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금융노조의 2차 총파업 예고에 대해선 "최근 구조조정, 청년실업 등으로 인해 많은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파업은 정당성을 얻기 어렵다는 점에서 또 다른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경영진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성과연봉제 도입을 고민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첫 본인가 신청에 대해선 "지난달 30일 케이뱅크가 인터넷 전문은행 본인가를 신청하면서 24년 만에 새로운 은행이 출범하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혁신적인 IT기업이 인터넷 전문은행을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은행법 개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금융개혁추진위원회는 자본시장을 더 역동적으로 만들기 위한 상장·공모제도 개편 방안, 금융회사의 불합리한 연체관리 관행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
장범식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고 저금리로 인한 시중 유동성을 생산성 있는 부분으로 활용하려면 상장·공모시장 운영 방식의 틀을 바꿔 혁신 기업이 자본시장을 통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도 상장·공모제도 개편안에 대해 "재무현황 등 기업의 정적(靜的) 정보에서 미래 성장성 등 동적(動的) 정보를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마련된 것이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