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교역조건 개선 추세가 14개월만에 꺾였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4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8.4로 전년동월대비 0.6% 감소했다.

2012년 11월 0.4% 감소를 기록한 이후 1년 2개월만이다. 총지수도 전월(89.89)보다 내렸다.

천재정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자재 수입가격 상승에 힘입어 원유·천연가스의 수입가격이 함께 상승했다"며 "수입가격보다 수출가격이 더 크게 내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란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지수가 88.4란 것은 2010년에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했다면 올 11월에는 88.4개 밖에 사지 못한다는 의미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9.93으로 1년전보다 1.1%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하락했지만 수출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란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말한다. 즉 2010년 한국이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이 100개였다면 지난달에는 109.93개로 늘어났다는 얘기다.

수출물량지수는 124.35로 1년전보다 1.7% 올랐다. 농산품이 13.3% 떨어졌지만 금속제품(18.3%)과 일반기계(10.1%)가 상승한 결과다.

수입물량지수는 115.43으로 1년 전보다 0.9% 올랐다. 농림수산품(-7.6%)은 내린 반면 광산품(0.5%)과 공산품(1.5%)이 올랐기 때문이다.

수출금액지수(121.95)는 1년 전보다 0.4%, 수입금액지수(128.06)는 0.7% 하락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