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위조지폐 발견 건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 금융기관, 개인 등이 발견해 신고한 위조지폐는 3,585장으로 집계됐다. 전년 8,627장보다 58.4%나 줄어든 것이다.

김명석 발권국 발권정책팀 차장은 "이는 한은의 지속적인 위폐유통방지 홍보 등으로 국민의 위폐식별 능력과 신고의식이 높아진데다 화폐위조범들이 잇따라 검거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개인이 발견해 신고한 위폐수(114장)는 2012년(51장)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전체 위폐 중 개인신고자의 위폐 비중도 전년 0.6%에서 3.2%로 5배 이상 증가했다.

권종별로는 전 권종에서 위조지폐수가 줄어들었다. 만원권이 전년보다 76%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만원권도 전년보다 74.5%나 감소했다. 1,000원권과 5,000원권은 각각 60.5%, 42.3%씩 감소했다.

지난해 유통됐던 은행권 100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9장으로 1년 전(2.2장)보다 1.3장 줄었다.

이는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2012년 호주 10.2장, 캐나다 28.0장, 멕시고 33.7장 등을 기록했었다.

지난해 한은이 위조화폐와 손상화폐를 구별하기 위한 검사에서 기계에 의한 자동정사 방식으로는 은행권 100만장 당 위조지폐가 0.2장 발견됐다. 손으로 하는 수정사 과정을 통해서는 18.6장이 나왔다.

김 차장은 "이는 극손상권에서 위폐 발견빈도가 크게 높다는 의미"라면서도 "수정사 과정에서 발견된 위조지폐도 2012년 보다 62.5%나 감소했다"고 강조햇다.

지역별 위조 지폐 발견 비중은 서울(1,635장)이 전체의 63.0%로 가장 높았고 경기(16.1%), 인천(8.3%)이 그 뒤를 이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