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초로 체크카드 발급 건수가 신용카드를 넘어섰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체크카드 발급건수는 1억701만장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억 202만장이 발급된 신용카드 보다 499만장이 더 발급된 것이다.

김종욱 금융결제국 결제안정팀 팀장은 "세제혜택 축소와 회원 불법모집 근절, 휴면카드 정리 및 자동해지제도 도입 등으로 인해 신용카드 발급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실적도 체크카드가 두자릿수의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는 반면, 신용카드의 증가세는 둔화된 양상이다.

지난해 체크카드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2,630억원에 달했다.

신용카드의 기능을 합친 체크카드의 장려하고 카드사들이 체크카드 영업을 강화한 결과 1년 전보다 무려 13.7% 증가했다.

반면 신용카드는 정부 규제정책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3.4% 증가에 그치며 일평균 사용액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편의점 등 소형가맹점에서의 카드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이용금액의 소액화 추세가 지속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5만원, 2만8,000원으로, 1년전보다 2만원, 2만2,000원씩 줄어들었다.

1인당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서울지역이 850만원으로 가장 컸고 인천·경기(730만원)와 제주(70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