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이순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지난 7일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많은 전문가·정치인이 핵추진 잠수함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내부적으로 검토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이 질문하자 이와 같이 답변했다. 

이 의장은 "군사적 효용성과 기술적 가용성, 국방 재정 여건, 주변국의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안보 상황과 연계해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방부 장관과 논의해 보겠다"고 응답했다.

또한 이 의장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해 3단계로 나눠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1단계는 현재의 한미연합사령부 체제 아래 국군 주도의 연합방위 체계를 강화하고, 2단계로 운용 능력을 확충하며, 3단계로 최종 검증을 거쳐 전작권을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 의장은 "그 일환으로 내년 한미 연합훈련 키리졸브 연습(KE) 계획을 합참 주도로 수립하고 2019년엔 실행까지 주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국감에서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은 군이 그간 북한 핵 공격에 '선제 타격하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것과 관련 "실제로 선제 타격 징후를 파악할 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이 의장은 "징후를 식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북한 미사일은 TEL(이동식 발사대)이 이동했다가 은폐했다가를 반복하기 때문에 우리 군이 북쪽의 행위를 탐지할 수 있는 여러 자산으로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그것도 완전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은 "북한이 핵의 공중 폭발을 이용해 전류가 통하는 각종 전자기기를 파괴하는 전자기(EMP)탄을 개발하는 여러 정황이 있다"며 군의 대비태세에 대해 질의했다.

이 의장은 "북한의 EMP탄 전력에 대해 군이 가진 정보가 없다"면서 "청와대를 비롯한 군 주요 작전통제시설 75곳 중 5곳만이 EMP탄 방어체계를 갖췄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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