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3명 중 1명은 의사 2명 이상에게 마약성 진통제(narcotic painkillers)를 처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대와 미네소타대 공동 연구팀은 노인의료보험 가입 고객 180만명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 환자의 35%가 복수의 의사로부터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았다고 발표했다.
마약성 진통제란 하이드로코돈, 옥시코돈, 모르핀 등을 말한다. 연구팀은 처방전을 많이 받을수록 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피나르 카라카-만딕 미네소타대 조교수는 "4명 이상의 의사로부터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의사 1명에게 처방받은 경우보다 합병증으로 입원할 확률이 2배 높았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최근 20년 간 마약성 진통제 처방 규모는 약 3배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마약성 진통제가 최근 급증하는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과 관련됐다고 지적한다. 헤로인 이용자 가운데 많은 경우가 헤로인 복용 전 진통제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마약성 진통제를 과잉 처방하지 못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제 신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