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중국으로의 수출이 날로 어려워지는 상황에서도 TV나 고급 의류, 고부가가치 가공식품 등 수출은 최근 5년간 견고한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는 9일 발간한 '부진 속 중국 유망품목 잡아라: 대(對) 중국 수출구조 변화와 중국 유망 수출품' 보고서에서 2011∼2015년 양호한 수출 증가율을 보인 품목을 소개·분석했다. 대부분 효자 수출품은 소비재에서 나왔다.
내구 소비재(초기 비용이 많이 들지만 오래 두고 쓰는 소비재) 중에서는 식품용 믹서·녹즙기(2015년 대중국 수출액 1억1048만3000달러), 냉장고(1억1022만7000달러), 컬러TV(4656만6000달러) 오븐·쿠커·조리판(3728만9000달러), 자동세탁기(1737만7000달러) 등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수동식 조리기구(64만7000달러)의 경우 중국이 다른 나라로부터 수입한 액수는 최근 5년간 연평균 5% 감소했지만,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오히려 66% 늘었다.
중국에서 많이 생산되는 TV나 세탁기도 양호한 수출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의 한국 컬러TV 수입 증가율은 73%로, 전체 수입액 평균 증가율 17%를 4배 이상 웃돌았다.
의류나 일상생활용 소비재는 인조섬유 의류(236만4000달러), 부엌·식탁·가정용품(1100만3000달러), 선글라스(113만9000달러), 테니스화·농구화(128만9000달러), 가죽 트렁크·케이스(283만6000달러) 등 디자인과 브랜드, 위생이 검증된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도 잘 되고 증가세도 가팔랐다.
식품 분야에서는 주스(1340만달러), 소시지(476만6000달러), 밀크·크림(240만2000달러), 조제 초콜릿(358만달러) 등 고부가가치 가공식품이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게(33만달러), 멸치(3만9000달러), 냉동채소(6만7000달러) 등 부가가치 수준이 낮은 1차 가공식품의 수출은 대체로 부진했다.
대중국 수출의 73%를 차지하지만, 중국의 추격으로 우려가 커지는 중간재에서는 중국이 따라올 수 없는 고기술과 틈새시장을 노린 사무기계 부품(1966만4000달러), 원심분리기 부분품(1071만6000달러) 등이 웃었다.
코트라는 지난 5년간의 수출 추이를 토대로 중국 수출을 되살릴 다섯 가지 키워드로 브랜드, 디자인, 안전, 틈새, 고기술을 꼽았다.
생활가전·의료에서는 브랜드와 디자인 경쟁력, 위생용품·식품에서는 제품 안전성, 생활용품에서는 틈새시장, 부품·기계·설비에서는 기술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브랜드 홍보 강화, 전자상거래·역(逆) 직구 같은 새로운 유통채널 확보, 기술개발 연계 가치사슬 네트워크 구축 등 5대 키워드와 연계한 대중 수출 유망품목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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