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피겨여왕' 김연아에게 바쳐지는 장문의 헌시가 게재돼 관심을 국민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 사진출처=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 캡처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한국시간) 2014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을 맞아 쾀 도우스(52)가 쓴 '폐막, 유나(김연아), 예의를 차리지 않은 은메달'이란 제목의 김연아 헌정시를 게재했다.

미국의 저명한 극작가이자 시인인 도우즈는 이번 소치 올림픽 기간 동안 매일 한 편씩 올림픽 관련 시를 기고해 왔다.

시는 프롤로그와 4개의 연, 에필로그로 구성된 자유시다. 특히 마지막 4번째 연은 '김연아를 위하여'라는 부제를 달았다.

"그가 나지막이 '나는 다 끝나 행복합니다'라고 말했을 때 / 금메달을 놓치고 그를 향해 '속았다고 말하라'던 아수라장 속에서 / 난 그를 믿고 또 믿었다 / '모든 무게를 덜어냈다'는 해방감을 / 그리하여 여왕은 돌덩어리같은 짐을 내려놓았다…  난 그를 믿었다 / 이제 그는 스케이트화를 벗고 유한한 인간으로 돌아와 땅을 디딘 채 평범하게 더듬거리는 모습으로 아레나를 떠나간다"

여자 피겨 편파 판정 논란 속에서도 김연아가 "다 끝나 행복하다"며 흔들리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슴에서 느낀 시인의 깊은 감동과 신뢰가 읽혀진다.

네티즌들은 WSJ 김연아 헌정시를 접하고 "WSJ 김연아 헌정시, 폭풍 감동이다" "WSJ 김연아 헌정시, 김연아에 대한 정확하고 섬세한 묘사" "WSJ 김연아 헌정시, 시인의 깊은 감동 느껴져" "WSJ 김연아 헌정시, Yuna is yuna 세계는 당신을 잊지 못할 겁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