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서 "오늘중 특별재난지역선포 촉구"…국감서 송성각 콘진원장에 '호통'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편파성 논란을 빚은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촉구하며 일주일간 단식투쟁을 벌인 끝에 입원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퇴원 나흘 만인 10일 국회로 복귀했다.

지난 6일 의료진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퇴원, 대전 현충원에 링스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장병들을 추모했고 태풍 '차바' 피해를 입은 울산·부산·경남 양산·제주·전남 순천·전북 김제·충북 영동·경기 수원 등을 찾는 등 3박4일 민생행보 강행군을 펼친 이후 여의도 정치를 재개한 것이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국회에서 장·차관급이 참석한 제3차 태풍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한 고위급 당정협의회를 시종 주재했으며, 오전 중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국정감사에 참석해 교문위원 자격으로 정상 업무를 진행했다.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맨 왼쪽)가 10일 오전 국회에 출근하자마자 제3차 태풍 피해대책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주재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이 대표는 이날 당정협의에서 정부측 업무보고를 청취한 뒤 "지금 국민과 피해지역 주민들이 제일 관심을 갖는 건 특별재난지역 선포"라며 당에선 이 문제를 정부, 국무총리, 청와대에까지 신속한 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한다"면서 "가급적이면 오늘 중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태풍 피해 수습에 나선 각 부처 관료와 군, 자원봉사자, 소방당국과 대원들을 격려하며 "제가 일일이 말씀드리는 것은 항상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한 마음으로 뭉쳐 같이 극복해내는 국민들의 저력과 그 마음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좌측으로부터 5번째 착석)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태풍피해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한 데 이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도 교문위원으로서 참석해 피감기관에 대한 질의를 진행했다./사진=미디어펜


그는 이후 국회에서 열린 교문위 국감에도 참석해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을 향해 문화창조벤처단지 관련 의혹제기가 끊이지 않는 것과 관련 "(벤처단지에) 참여한 사람들은 정말 콘텐츠육성사업 전력을 다하고 있을 텐데 이런 식으로 구설에 올라 경쟁력이 떨어지게 해 안타깝다"고 질타했다.

이어진 '검찰 수사를 의뢰할 만한 의혹제기가 있느냐'는 물음에 송성각 원장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하자, 이 대표는 "그런 구설의 빌미를 제공한 책임이 있다"며 "의원과 언론의 지적이 나오면 종합적 감사를 해보고 문제가 있는지를 자체 발굴해 문제있는 사람들은 고발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호통을 쳤다.

송 원장이 "체계적으로 정비하겠습니다"라고 하자 이 대표는 거듭 "하겠습니다가 아니라 이미 됐어야 한다"며 "선제적으로 자체조사를 하든 외부에 객관적 조사를 맡기든 해야한다. 원장은 (의혹과) 관계가 없다고 해도 소극적으로 하고 있으니 의혹제기의 빌미를 준다"고 책임을 물었다.
 
한편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의 민생현장·여의도 정치 강행군에 대해 "입원해있느라 놓친 기간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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