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원 "전국 국립자연휴양림 18곳 지하수에서 비소 검출"
[미디어펜=정광성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산림청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국립자연휴양림 지하수에서 독성물질 ‘비소’가 검출됐지만, 주관부처인 산림청은 원인조차 파악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산림청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특정 국립자연휴양림 지하수에서 3년 연속으로 독성물질이 검출됐지만, 이에 대해 산림청은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소는 과거 사약으로 사용됐던 화학물질로 일정량 이상 축적될 경우 암을 유발한다. 

이날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국의 국립자연휴양림 39곳 중 18곳의 지하수에서 비소가 검출됐다"며 "이중 1곳은 2014년 비소가 지속적으로 검출되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산림청은 매년 4회씩 각 지역의 지하수 수질을 검사하고 있지만 비소가 나오는 문제에 대해 원인 규명을 못하고 있다. 

박 의원은 "국민들이 휴양림을 가는 것은 깨끗한 물과 공기 때문이다"라며 "환경부나 광해관리공단이 있는데도 지하수 관리를 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지하수 문제가 발생할 때는 바로 정수기를 설치한다"며 "향후 원인 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휴양림의 노후화도 문제시됐다. 39곳 850개 시설 중 21년 이상 된 노후 시설이 128곳(15%)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신 청장은 "노후화 시설의 경우 전수조사를 하고 등급을 나눠 위험한 D등급은 즉시 폐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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