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지난해 적자를 면치 못한 가운데 국내 84개 자산운용사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에 비해 10% 이상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의 지난해 3분기 영업수익은 4,284억원으로 2분기(6~9월)의 3,842억원에 비해 442억원(11.5%) 늘었다. 3분기중 주가 상승에 힘입어 성과보수 등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3분기 영업비용은 2,856억원으로 2분기(2,553억원)에 비해 303억원(11.9%) 늘었다. 인력증가와 연말 지급비용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자산운용사들의 임직원 수는 2분기 4,275명에서 3분기 4,306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28억원으로 2분기(1,289억원)보다 139억원(10.8%) 늘었다. 3분기 순이익 역시 1,291억원으로 2분기(989억원)에 비해 302억원(30.5%) 증가했다.

분기순이익이 가장 큰 자산운용사는 KB(375억원)였고, 그 뒤를 이어 미래에셋(214억원), 브레인(95억원), 삼성(81억원), 한국투자(80억원)순이었다.

분기순손실을 낸 회사는 26곳(국내사 18곳, 외국계 8곳)으로 전체 회사(84개사)의 31%를 차지했다. 2분기(32사)에 비해 6곳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후 100을 곱한 값)은 553%로 전분기 530%에 비해 23%p 상승했다.

하지만 전체 자산운용사의 자본금은 1조5,198억원으로 2분기(1조5,216억원)에 비해 18억원(0.1%) 줄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일부 자산운용사의 감자 등이 주요 원인이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