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새누리당 공천 개입 의혹을 받아온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현경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이성규 부장검사)는 12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최경환, 윤상현 의원과 현 전 수석 등에게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 측 관계자는 "경선 후보 협박(혐의)과 관련해 전체적으로 같은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후보자와 경쟁하지 않도록 조언하는 취지로서 구체적인 해악의 고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피고발인들과 김성회의 친분, 김성회도 협박이라 느끼지 않았다고 진술한 점 등에 비춰 협박으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현 전 수석이 공무원으로서의 지위를 이용해 영향력을 행사해 직권을 남용했다는 고발 내용과 관련해서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는 공무원 직무에 속하는 일에 부당한 행위가 성립하는데 해당 지역구 출마 관련해 대화를 통해 해결하라는 권고에 불과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부당 행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코멘트 했다. 

앞서 검찰은 윤 의원을 소환 조사하고 최 의원과 현 전 수석은 서면 조사한바 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최 의원, 윤 의원, 현 전 수석에게서 들은 얘기를 협박으로 느끼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 역시 무혐의 처분의 근거가 됐다고 지적했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현 전 수석의 공천개입 의혹은 지난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공론화 됐다. 최 의원, 윤 의원과 현 전 수석이 4‧13총선을 앞두고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 지역구인 화성갑 지역 예비후보인 김성회 전 의원에게 1월말 잇따라 전화를 걸어 다른 지역구로 옮길 것을 종용하는 내용의 녹취록이 언론 보도로 공개돼 당내 논란을 야기한바 있다.

참여연대와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지난 7월 28일 "친박인사 세 사람이 부당한 영향력으로 공천에 개입했다"면서 최경환, 윤상현 의원과 현 전 수석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지만 결국 무혐의로 결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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