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북한의 대(對)중국 석탄수출이 최근 늘어나고 가격도 올라가면서 북한의 탄광 채굴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는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가 12일 평안남도 소식통을 통해 보도한 내용을 인용 보도하며 이와 같이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소식통은 "대북 제재로 줄었던 석탄 수출량이 최근 갑자기 늘어나면서 국내 탄광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면서 "석탄 수출은 외화가 빠르게 유통되고 쏠쏠한 돈벌이 수단이라는 점에서 돈주(신흥부유층)들이 몰려들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해부터 석탄 수출은 중국 정부의 품질 규제에 따라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했고, 대북 제재까지 겹쳐 최상품 석탄도 t당 40달러에 소량 수출됐다"면서 "하지만 몇 달 전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현재는 t당 62달러에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t당 석탄 수출 가격이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가 3월초 채택한 결의 2270호는 북한의 석탄‧철광석 수출을 금지하면서도 민생 목적 등에 대해 예외를 인정했다. 이 상황에서 북한의 대중 석탄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2270호의 '빈틈' 논란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주요 수출 품목이던 석탄은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중국의 석탄수요 감소와 대북 제재 등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단, 지난 8월부터 중국에서 북한산(産) 석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으며 중국 측 품질 감독도 다소 느슨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으로 석탄을 수출하는 남포항과 송림항으로 가는 고속도로에는 석탄을 실은 30t 트럭들이 하루에도 수백 대씩 지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석탄의 중국수출이 활성화되면서 내부 공급이 줄어 북한 주민들이 올겨울 난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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