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청와대 비서실장 시절인 지난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북한의 의견을 물었다는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 폭로' 사건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진상규명을 위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키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 하에 TF를 구성해 상황정리를 하고 대응하자고 논의를 모았다"며 "새누리당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한다"고 말했다.
TF팀은 당내 북한, 외교 전문 의원들과 율사 출신 인사들로 구성하고,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특위 구성 및 국정조사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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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청와대 비서실장 시절인 지난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북한의 의견을 물었다는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 폭로' 사건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진상규명을 위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키로 결정했다./미디어펜 |
특히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문 전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원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회고록에 대해 문 전 대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가장 유력한 야권 대선 후보인 만큼, 이 문제는 과거사로 묻어둘 게 아니라 철저히 조사해 반국가적 행태가 있었는지 국민께 소상히 알려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를 계기로 '대북송금 특검'도 본격 추진해야 한다"며 "왜 북핵 개발이 속도를 냈고, 북핵으로 우리의 존망이 위협받게 됐는지 명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국회 외통위 여당의원들은 통일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연쇄 질타를 가한 바 있다.
외통위 여당 간사인 윤영석 의원은 "당시 문재인 비서실장과 김만복 국정원장이 관여해 유엔총회 표결에서 우리 정부가 어떠한 입장을 취할지 남북채널을 통해 북한에 물어보자고 결론냈다고 한다“며 "이게 사실이라면 대단히 중대한 문제다. 북한 정권의 눈치보기가 극에 달한 사례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북한정권의 결정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이런 행태가 이번 논란의 핵심이다. 우리 정부가 북한 동포 인권 실태를 개선하고 국제사회에 호소를 해야 함에도 그러한 책임을 방기한 것"이라며 "국회 차원의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같은 당 정양석 의원은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은 2003년부터 채택돼 왔지만 노무현 대통령 시절인 2004년부터 2007년까지는 단 한번만 찬성하고 나머지는 기권했다"며 "송 전 장관의 회고록이 나온 만큼 국회법에 따라 그를 증인으로 채택해 외통위가 심도있게 논의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청원 의원도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국기를 흔들 만한 문제"라며 "여야가 합의해 조사위원회를 즉각 구성해 당시 안보정책조정회의록에 대한 문서 열람 등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국회 차원의 조사를 촉구했다.
서 의원은 "외통위 차원의 조사위가 꾸려지지 않으면 새누리당이라도 꾸려서 이 문제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도대체 우리가 북한의 존속 국가도 아닌데 유엔결의안을 찬성하냐, 마느냐를 북한에 알아봐서 결정하자고 하는데 말이 되느냐"고 새누리당의 강경 대응을 독려했다.
송민순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근 펴낸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2007년 11월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노 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뇌부 회의에서 남북채널을 통해 북한의 의견을 물어보자는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의 견해를 문재인 비서실장이 수용했으며, 결국 우리 정부는 북한의 뜻을 존중해 기권했다”고 회고록에 적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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