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공개 불필요, 책 안읽어봤나…김만복 고발? 다 감안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지난 2007년 노무현 정부가 당시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 주도로 북한 김정일 정권의 의견을 듣고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을 결정했다는 내용의 회고록을 발간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친문계 김경수 의원이 회고록 내용을 부정한 '선(先)기권 후(後)통보' 주장에 대해 "써놓은 것 그대로"라고 거듭 일축했다.

송민순 전 장관은 북한대학교대학원 총장으로서 이날 오전 출근한 직후, 김경수 의원이 전날 '미리 기권을 결정하고 북한에 통보했다'고 밝힌 데 대한 기자들의 입장 질문을 받고 "저는 제 책에 다 써놨고, 전체를 읽어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장관은 추가 기록을 공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읽어보면 거기 다 나와있다"고 거듭 밝히며 "안읽어보셨느냐"고 다소 불쾌하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진 '단 하나도 틀린사실이 없느냐'는 질문엔 "그대로다"라고, 2007년 기권 결정에 찬성한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비밀누설로 고발한다'고 한 데 대해선 "그런 정도는 다 감안하고 책을 썼다"고 일축했다.

그는 회고록 발간 시점을 지난 12일로 정한 데 대해선 "2005년에 한 9·19 공동선언의 10주년에 맞춰 책 작업을 3년 전(2013년)에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1년이 더 걸렸다"고 밝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점을 감안한 것이냐는 질문엔 "그거하고는 (무관하다)"며 총장 집무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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