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출판회, 국정농단 친노세력 총집결…지도부 즉각 답해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7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최근 개최한 출판기념회에서 친노·친문계 인사들이 쏟아낸 각종 극언 사례를 들며 "이 사람들의 주장이 더민주의 공식의견인지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는 즉각 답하라"고 촉구했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 파문 관련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를 비롯한 친노계를 강력 비판한 뒤 "정 전 의원의 '국회의원 사용설명서' 출판기념회에 국정을 농단했던 친노·친문세력들이 총 집결했다"고 말을 이어갔다.

지난 15일 출판기념회에서 좌파성향 인터넷방송 '나꼼수' 진행자였던 정봉주 전 의원은 '파란집(청와대)에서 감옥으로 옮길 분도 있고 삼성동(박근혜 대통령 사저 위치)에서 감옥으로 옮길 분도 있다'고 말해 사실상 박 대통령과 청와대 인사들을 원색 비난했다.

좌파성향 시인 겸 방송인 김갑수씨는 함께 참석한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에게 "정권이 바뀌면 국정원장 직을 맡아야 한다"며 "대선 승리 후 국정원장이 작살낼 놈들을 작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여권 인사들을 '작살낼 놈들'에 비유하는 막말을 쏟아냈다.

특히 김갑수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문제는 대선이 있을까라는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에 의해) 내란에 준하는 사태가 유도될 수도, 교전이 일어날 수도 있고, 생각하기 싫지만 (야권) 유력 후보의 암살이 있을 수도 있다"고 음모론에 가까운 주장을 늘어놓았다.

출판기념회 진행을 맡았던 이동형 작가는 "더민주가 집권하면 내가 차은택이 되겠다"고 했고, 나꼼수 진행자 4인 중 1명이었던 김용민씨는 "삶이 공갈이 박근혜입니다"라고 역시 박 대통령과 정권 핵심부를 맹비난했다.

한 참석자에 의하면 또다른 나꼼수 진행자였던 주진우 기자가 행사 도중 울기 시작한 아이에게 "닥치세요"라며 앞서 지난 8월3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유성엽 위원장의 야권 단독 의사일정 진행을 비판하던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에게 같은 말을 쏘아붙인 것을 흉내냈고 일부 청중이 이를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당 지도부로서 당일 참석한 추미애 더민주 대표는 참석자들의 이같은 막말행위에 제동을 걸기는커녕 박 대통령을 향해 "온갖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절대 권력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집요함을 볼 수 있다"고 비난에 가세했다. 

또한 정청래 전 의원이 세월호 특별법 관련 24일간 단식을 했다면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겨냥, "어느 누구는 1주일 단식하고 죽네 사네 하는데"라고 비웃음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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