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회고록, 기억 아닌 기록…치밀하게 기술됐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2007년 11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문재인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북한의 의견을 먼저 물어보자'는 당시 김만복 국정원장의 제안대로 하자고 결론냈던 사실을 확인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20일 서울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감에서 '김 전 원장이 제일 먼저 북한에 의견을 물어보자고 제의한 게 맞느냐'는 이완영 새누리당 간사의 질의에 "맞다"며 "황당스럽고 이해가 안된다. 참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답변했다고 이완영 간사가 밝혔다.

이병호 원장은 이어 2007년 11월 18일 김만복 전 원장이 남북 경로로 확인하자고 제의한데 대해 문 전 대표가 그렇게 하자고 결론낸 것이 맞느냐는 이 의원의 질의에도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도출에 깊이 관여했다는 송 전 장관의 기술 내용이 사실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 원장은 회고록과 관련 "회고록은 기억이 아니라 기록이라고 본다"며 "근거를 치밀하게 갖고 기술돼 있는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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