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아파트 조경시설이 '보는' 공간에서 '체험'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주택 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고 웰빙 등 건강하고 쾌적한 삶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 역시 보다 진화된 아파트 단지 조경을 선보여 수요자 모시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과거 아파트 조경시설은 아파트를 짓고 남은 공간에 나무와 잔디를 채워넣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건설사들은 입주민들이 직접 일굴 수 있는 텃밭을 꾸미거나 경사면을 이용해 놀이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눈으로 보는 조경을 넘어 몸으로 체험하는 조경시설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체험형 조경 시설은 단지의 가치를 한층 높여 분양 성패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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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조경시설 '진화'…체험공간 극대화한 단지는? |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최근 분양을 시작한 ‘에코시티 더샵 3차’는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잔디광장과 야외물놀이장, 단지 내 중앙공원으로 이어지는 둘레길 등 다양한 체험형 조경을 꾸몄다. 이에 힘입어 청약에서도 평균 8.2대 1로 전 가구가 1순위 당해 마감됐다.
또 지난 5월 평택에 공급된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단지 내 캠핑장과 수경시설, 물놀이장 등 축구장 8.5배 면적의 특화 조경시설을 선보이며 인기를 끈 바 있다.
SK건설이 이달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공급하는 '도룡 SK VIEW' 역시 넓은 조경면적을 활용해 입주민들이 경작할 수 있는 텃밭 ‘뷰팜가든’을 비롯해 흔들놀이, 테마 조합놀이대 등 다양한 놀이시설로 꾸며진 어린이 놀이터, 제주풍 팽나무와 수경시설로 구성된 비오토피아 정원 등을 마련했다.
인근으로 매봉산, 갑천 등의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단지 안팎으로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이 가능하다. 전용 59~127㎡, 총 383가구 중 18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대덕연구단지 내 약 8년만의 신규 브랜드 단지로서 지역적 이슈와 함께 6만7000여명에 달하는 산업단지 내 전문직, 연구직 종사자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10월 용인시 기흥구 중동 724-8번지 일원에서 '스프링카운티자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47~74㎡ 총 1345가구 규모다. 단지 내 약 1만1500㎡의 텃밭을 제공할 계획이며, 엘리시안가든 및 헬씨가든, 힐링가든 등을 조성하여 입주민들의 안전 및 보행을 고려한 친환경 조경을 구성할 계획이다.
특히 힐링가든은 부지 남측에 입주자 소유의 약 10만1600㎡ 규모로 소나무숲 원형녹지가 있어 단지와 등산로를 연계해 산책로로 즐길 수 있도록 조성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47~74㎡ 총 13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용인 에버라인 동백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코오롱글로벌이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 분양중인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에는 노인정 옥상에 스탠드형 텃밭이 조성된다.
일반 텃밭과 달리 허리를 숙이지 않아도 되는 구조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이 단지는 84㎡ 단일 면적이지만 선택형을 포함해 18개 타입의 다양한 평면을 선보이고 특등급 수준의 내진 설계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차별화를 뒀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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