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거론한 것을 두고 한미일 3국의 수석대표가 모여 한층 강한 제재를 논의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올 27일 일본 도쿄에서 다섯 번째 한미일 3국 외교차관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 및 국방장관간 제48차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 이어 이번에는 외교차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은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미국은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 일본은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사무차관이 각각 참석한다.

이번 한미일 27일 외교차관협의회의 핵심 현안은 대북공조일 전망이다. 지난 9월 진행된 북한의 제5차 핵실험과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뿐만 아니라 추가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가능성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로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협의회에서는 북한의 위협·도발에 대응하고 대북 제재·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3국 공조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일 3국은 북한의 제5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 중인 대북 추가제재 결의의 진전 방안을 논의하고, 추가로 3국이 독자제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최근 "우리 정부는 지난 3월 취했던 독자제재에 이어 훨씬 더 강력한 (대북) 독자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과 아주 긴밀히 내용과 발표 시기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임 차관은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서 나아가 블링컨 부장관, 스기야마 사무차관과 별도로 한미·한일 외교차관회담을 갖기 위해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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