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4일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관련 노무현 정부와 논의한 적도, 남측이 기권 입장을 알려온 적도 없다'는 북한의 입장에 대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측도 ('기권결정 후 통보했다'며) 어떤 식으로든 북한과 접촉한 걸 인정하고 있는 상황 아니냐"며 "북한 주장이 거짓이란 뜻"이라고 일축했다.

송민순 노무현 정부 당시 외교부 장관 회고록을 근거로 '인권결의 대북 결재 사건'을 집중 추궁 중인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문재인 구하기'에 급급한 모양"이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2007년 11월20일) 싱가포르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쪽지 내용을 왜 밝히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며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서도 "'기억나지 않는다'라는 찌질한 거짓말을 더 이상 하지 말고 있는 사실을 그대로, 우리 앞에 진상을 철저히 밝히라"고 일침했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가장 중요한 건 객관적 사실관계와 합리적 증거"라며 "송 전 장관의 회고록, 미국 대사관의 외교 전문, 차관보(심윤조 새누리당 전 의원,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 역임)의 증언, 당시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 브리핑) 언론보도, 특히 문재인 자서전('운명') 등 모든 증거가 문 전 대표를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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