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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의춘 미디어펜발행인 |
이재용 부회장의 '뉴삼성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노트7의 생산및 판매중단이란 사상 초유의 위기속에서 이 부회장은 27일 삼성전자 임시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된다.
삼성전자의 오너경영 복귀는 2008년 4월 이건희회장의 사임이후 8년여만이다. 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25년만에 등기이사가 되는 셈이다. 와병중인 부친 이건희회장에 이어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포석도 강하다. 시장과 투자자 국민들도 이부회장의 조속한 경영전면 부상을 기대해왔다.
이부회장의 전면 등장은 오너경영 특유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그룹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등기이사는 이사회에 참석해서 의사결정을 하고, 그것에 대한 책임도 지게 된다. 그가 경영 전면에 나선다는 점에서 그룹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의 삼성은 이건희시대와는 많이 달라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사업재편과 선택과 집중, 비주력사업 매각, 과감한 인수합병, 신수종개발및 육성등이 급속도로 진행 중이다. 경영권 승계 마무리를 위한 삼성전자의 분할및 지주회사 설립 등 지배구조 마무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용의 뉴삼성은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 가장 먼저 리스크관리를 해야 하는 것은 배터리발화로 퇴장한 노트7사태 수습이다. 노트7의 생산및 판매중단으로 삼성전자는 무려 7조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영업이익도 당초 예상치에 비해 2조6000억원이 격감한 것으로 발표했다. 매출도 4%가 줄었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노트7의 퇴장이후 경쟁사인 애플 아이폰7은 날개를 달았다. 아이폰7은 어부지리로 전 세계에서 없어서 못팔 정도로 재미를 보고 있다.
이부회장은 노트7 문제를 최대한 조기에 수습해야 하는 막중한 부담감을 갖고 있다. 노트7의 충성고객들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내년초 출시될 S8등으로 갈아타게 만들어야 한다.
배터리 발화의 원인을 발견하고, 개발및 부품공급 생산, 판매 등 시스템의 위기를 획기적으로 해소해야 한다. 단순한 인재가 아닌 시스템위기로 보고 이의 해결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품질 등 하드웨어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명품중의 명품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
사업재편과 지배구조 개편도 화급한 현안이다. 이부회장은 그동안 전광석화같은 사업재편을 추진했다. 화학 방산 등 비주력사업을 한화에 매각했다. 프린트사업부문도 매각키로 했다.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도 활발하게 추진했다. 사물인터넷(IoT)기업인 스마트싱스와 모바일 결제기업 루프페이, 클라우드서비스업체인 조이언트를 과감하게 사들였다.
최근엔 세계최대 전기자동차업체인 BYD에 지분투자했다. 자동차전장품사업을 위해 이탈리아 마그네티 마렐리와의 인수협상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부회장은 삼성이 잘하는 사업에 집중하자는 선택과 집중전략에 올이하고 있다. 이건희회장 시대의 순혈주의에서 탈피하고 있다. 미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이부회장에겐 실리콘밸리식 인수합병전략에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물론 화학은 바이오사업에, 방산은 AI와 IoT 등 첨단IT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선택과 판단은 리더의 몫이다. 이부회장이 지금의 경영행보를 통해 삼성의 글로벌브랜드와 기업가치를 향상시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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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임시주총에서 등기이사로 등재된다. 와병중인 이건희회장을 대신해 경영전면에 부상하게 된다. 3기 오너체제를 맞는 이재용의 뉴삼성은 노트7 쇼크를 극복하고, 신수종 육성과 지배구조 개편 등 산적한 리스크를 해결해야 한다. 이부회장은 삼성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한국경제에 희망을 줘야 한다. /연합뉴스 |
이건희회장은 한국의 후진적인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의료 모든 부문의 선진화와 부국강병을 위한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5000년 한국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경세가였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경영경쟁력강화에 주력하는 최고경영자가 되고자 한다. 3세체제로 넘어가면서 불가피한 현상이다.
이부회장이 그리는 삼성의 미래는 전자및 바이오 금융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삼성전자의 인적 분할과 지주회사 설립 등 지배구조 마무리도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지배력 강화와 관련해선 삼성전자및 삼성생명의 분할과 삼성SDS와의 합병등의 시나리오가 그룹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헷지펀드인 엘리엇은 최근 삼성전자의 인적 분할및 현금 30조원 배당, 사내이사 3명 추가 선임등의 요구를 했다. 투기자본 엘리엇의 요구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처하느냐도 이재용의 리더십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삼성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 노트7쇼크를 슬기롭게 해소해야 한다. 애플과의 스마트폰 대전에서 반드시이겨 승전보를 전해야 한다. 바이오 전장품 등 신수종을 주력사업으로 키워야 한다. 이건희 회장은 수년전 향후 10년안에 삼성의 주력제품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삼성의 3기오너체제를 구축한 이재용부회장은 숱한 도전을 받고 있다. 가업을 수성하고, 세계1위 전자기업의 위상과 경쟁력을 지속해야 한다. 이부회장과 그룹전문경영진, 계열사들이 삼각편대를 이뤄 격심한 도전과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이부회장의 뉴삼성은 시장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오너경영 특유의 장점을 살리면 삼성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다. 위기극복과 신수종 투자에는 오너경영이 적합하다. 단기간의 적자등에 구애받지 않고, 10년, 20년, 30년 앞을 내다본 투자는 오너경영의 최대 강점이다.
도요타가 2008년 미국에서 변속기리콜사태로 최악의 위기를 맞았을 때, 오너가의 도요타 아키오사장이 전면에 나서 위기를 수습했다. 초기의 악재를 딛고, 세계1위 자동차메이커의 위상을 회복했다.
정치권과 언론도 이부회장의 삼성이 안착하고, 한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지속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한국경제의 상징이다. 야당과 좌파언론의 상법개정론은 오너경영체제가 주류를 차지하는 한국기업들의 경쟁력을 무력화시킬 뿐이다. 지배구조는 기업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 삼성의 지배구조는 삼성경영진이 가장 잘안다.
정치권이나 언론이 경영의 경자로 모르면서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은 조선을 망친 사림들의 오만한 편견과 다를 게 없다. 미국인들은 애플에 열광한다. 미국의 자존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길 바란다.
노트7 배터리 발화사건에서 미국 정부와 언론은 삼성에 적대적인 편견을 드러냈다. 심지어 오바마대통령이 나서 클린턴을 지지하는 유세에서 노트7 배터리 폭발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우리 정치권과 좌파언론들은 한국경제의 상징인 삼성전자의 뒷다리를 잡으려 혈안이 돼 있다. 서푼짜리 경제학자들과 시민운동가들이 대기업 지배체제를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
이부회장은 부친이상의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발휘해주길 기대한다. 그에겐 격심한 스트레스와 번민의 순간들이 많을 것이다. 한국경제의 미래가 그의 어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무게를 감내해야 한다. 국민들은 그를 통해 미래의 희망을 보고자 한다. /이의춘 미디어펜 발행인
[미디어펜=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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