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공화국' 개헌, 그건 손학규 생각…실현가능성 의문"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영환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24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결과를 "나라를 망치는 정권교체"로 규정했다.

김영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재인 전 대표는 더민주의 실질적 대선후보가 돼 있는 상황인데, 그 정당이 친노패권주의, 계파정치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내년 대선을 ▲정치를 바꾸는 ▲정권을 바꾸는 ▲대한민국을 구하는 선거라고 설명한 그는 "그래서 국민의당을 창당하게 된 것"이라고 제3당인 자당을 부각하기도 했다.

김 사무총장은 "그 계파패권주의에 올라앉은 대통령 후보로 정권교체를 하게 된다면 그게 대한민국을 살리고 정치를 바꾸라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지에 대해선 부정적"이라며 "과거엔 정권교체가 무조건 선이고 개혁이란 생각을 했는데, 나라를 살리는 정권교체가 있고 망치는 정권교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민주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라는 게 정치개혁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김영환 국민의당 사무총장/사진=김영환 의원 공식사이트


그는 문 전 대표를 필두로 한 야권통합에 대해서도 "과거에 야권은 '통합해서 무조건 이기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도 "지금은 이게 국익에 우선하는가, 국민 의사에 합당한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부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특히 "배타적인 분파주의, 계파정치가 없어지지 않고는 나라가 한발짝도 나갈 수 없다는 면에서 문 전 대표는 그동안 친노세력, 운동권 세력을 대표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야권통합으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건 의문점을 갖고 있고, 절대로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정계 복귀와 함께 더민주를 탈당한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의 거취에 대해 "국민의당으로 온다는 게 현실성이 없다"며 "일단 제3지대에 계시면서 우리가 힘을 합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전 상임고문이 '제7공화국'이라는 언급을 통해 개헌 의지를 강력 천명한 것에 대해서도 "그건 손 대표님 생각"이라며 "(개헌 방향을 두고) 갑론을박하다가 지금 대선정국에서 여러 가지 논점들이 흐려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실성에서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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