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자신의 회고록과 관련된 논란들에 대해 "입장 정리해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송 전 장관은 24일 오전 총장으로 재직 중인 서울 삼청동 북한대학원대학교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회고록과 관련해 "한번 생각을 해 보고 내 생각을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송 전 장관은 회고록에 대한 북한의 입장 표명,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전날 반박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몇 가지 (나의) 입장 정리를 하겠다. 이것(논란)이 오래 갈 수도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가 회고록에 '중대한 기억의 착오'가 있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기억으로 (기술)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회고록을 계기로 '종북 공세'를 펴는 새누리당을 문 전 대표가 '색깔론'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내가 새누리당 이야기를 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송 전 장관이 최근 펴낸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는 2007년 정부가 유엔 총회 북한인권 결의에 기권하기로 최종 결정하기에 앞서 북한의 의견을 물었고, 이 과정에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문 전 대표가 관여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문 전 대표 측은 '사전 문의'가 아니라 기권을 결정한 상태에서 북한에 '사후 통보'한 것이라고 밝혔으며 문 전 대표가 2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회고록 내용을 반박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북한은 24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문답을 통해 "당시 남측은 우리 측에 그 무슨 '인권결의안'과 관련한 의견을 문의한 적도, 기권하겠다는 립장(입장)을 알려온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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