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이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모든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25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에게 박 대통령의 연설문이 유출된 것이 맞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경위를 파악 중이니까 지켜봐 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최순실씨에 연설문이 유출된 것이 맞냐는 질문에도 "파악 중"이라고 밝혔고, 어디서 조사를 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경로로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경위를 파악한 뒤에 공식적인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밤 JTBC 뉴스룸에서는 최순실씨 사무실에 있던 컴퓨터 파일을 입수해서 분석, 대통령이 연설하기 전 44개의 연설문을 먼저 받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 씨가 갖고 있던 연설문 또는 공식 발언 형태의 파일은 모두 44개였으며, 대선 후보 시절 박근혜 대통령의 유세문을 비롯한 취임 후 연설문이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실제 발언했던 것보다 길게는 사흘 정도 앞섰으며, 연설문의 경우 붉은색으로 표시된 문단이나 문장이 있다.

최순실씨는 연설문뿐만 아니라 2013년 8월 청와대 비서진 개편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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