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가스 누출‧화재사고‧진동 감지 기술 국내 첫 상용화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기반한 '종합 안전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해 건설 재해 제로화에 도전한다. 

   
▲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기반한 '종합 안전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해 건설 재해 제로화에 도전한다./SK텔레콤


SK텔레콤은 건설 현장 사고를 방지하는 ‘스마트 건설’ 솔루션을 대우건설과 함께 위례신도시 우남역 푸르지오 건설 현장에 구축하고 26일 시연을 통해 공개했다.

스마트 건설은 건설 현장의 구조물에 지능형 CCTV, 가스 센서, 진동 센서, 화재 감지 센서 등을 설치해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 솔루션이다. 

SK텔레콤은 위치 기반 안전 관리, 밀폐 공간 가스 안전 관리 등 6대 안전 기술을 선보였다. 우선, 모든 현장 근로자에게 스마트 태그를 착용하도록 함으로써 공사 구역 별 근로자 위치 확인 및 위험지역 출입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비상 시 태그에 부착된 버튼을 누르면 위급상황이 상황실에 전달된다. 

가스 누출로 인한 인명사고 가능성이 있는 밀폐 공간 및 지하 공간에 가스 센서를 설치, 가스 누출 사고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둥 및 가설 지지대에 무선 진동 센서를 설치함으로써 진동의 변이 정도에 따라 위험 신호를 자동으로 알릴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근거리 무선통신(SUN) 기반인 진동센서 통신도 향후 IoT망을 기반으로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안전보건공단의 ‘시공능력 상위 30대 건설사 산재 현황’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 6월까지 327명이 산재사고로 사망했고, 4,211명이 부상했다. 올해 8월 말 기준 건설업 전체 사고 사망자수는 316명으로 전년보다 21명이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난 7월 건설 현장에 대한 안전 강화 방안으로 IoT, 드론, CCTV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토록 하는 ‘건설 공사 사업 관리 업무 수행지침’ 수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스마트 건설 솔루션은 이러한 국가 차원의 정책에 선제적으로 국내 최초로 현장에 적용하는 것으로 건설 현장을 안전 공간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내년부터 대우건설의 국내외 주요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스마트 건설’ 솔루션을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대우건설 안전관리의 세계적인 대표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권송 IoT솔루션부문장은 “향후 국내외 건설현장 및 각종 산업 현장에 다양한 융합 안전 서비스를 확산하고, 유관 정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스마트 건설 술루션을 표준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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