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마레이컴퍼니 세운 김한수 행정관…대선 연루·崔와 카톡 정황"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현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회의자료 등 청와대 공문서를 받을 때 사용한 태블릿PC 명의는 김한수 현직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설립한 회사로 드러났다는 보도가 26일 나왔다.

200여개 파일이 든 태블릿PC에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유세 연설문 등 선거 관련 문건이 다수 포함된 것을 두고 최순실씨가 김한수 행정관이 '비선 대선캠프'를 지휘한 의혹도 제기됐다.

문제의 태블릿PC를 단독 입수한 JTBC는 이날 '뉴스룸'에서 "최순실씨가 2년 넘게 들고 다니며 자료를 받아온 태블릿 PC 소유주 명의는 '마레이컴퍼니'"라며 "개통 당시 이 회사 대표는 현재 청와대 뉴미디어실에서 근무하는 청와대 행정관인 김한수씨"라고 폭로했다.

JTBC는 "김 행정관은 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부터 소셜미디어 분야 선거 운동을 담당하며 활동을 시작했다"며 "일부 사이트의 문재인 당시 후보 비방 글을 (소셜미디어에) 퍼나른 사실도 확인했다"고 했다.

김한수 행정관은 2012년 4월부터 마레이컴페니를 운영했으며 지난해 5월 회사 문을 닫았다. 박 대통령 당선 이후 2013년 1월 대통령직인수위가 가동될 때도 곁에서 활동해 온 인물로 전해졌다.

JTBC는 "대선부터 선거운동을 한 김한수씨가 준 태블릿 PC에는 선거 관련 내용이 수도 없이 많다"며 '한팀장'이란 별명을 가진 김 행정관이 최씨와 친근한 카톡을 주고 받는 사이였던 정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태블릿PC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면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에 개입한 적 없는 최씨가 비선 선거캠프본부장을 맡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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