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세계적인 기업들과 손잡고 싱가포르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자립 섬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LS산전은 싱가포르 본토 남부 세마카우 섬에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해부터 세마카우 섬을 에너지 자립형 마이크로 아일랜드로 구축하는 REIDS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세마카우 섬을 4개 섹터로 나눠 개별 사업자를 선정했다.

4개 섹터 가운데 이번 사업을 주관하는 ERI와 GE-알스톰, 프랑스 최대 전력회사 엔지(Engie)-슈나이더 컨소시엄이 각각 1개 섹터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LS산전은 마지막 섹터 사업자로 단독 선정됐다.

이에 따라 LS산전은 마이크로그리드 EMS(에너지관리시스템), ESS(에너지저장장치), 태양광·풍력 솔루션 등 스마트 에너지 기술을 바탕으로 이 섹터의 단독 운용을 맡게 된다.

REIDS 프로젝트 기간은 구축과 시운전에 1년, 현지 운영과 연구기간 3년을 포함해 총 4년간이다.

LS산전은 내달 본 계약을 체결하고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해 시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지난해 아시아개발은행(ADB) 본사에서 열린 아시아클린에너지포럼(ACEF) 기조연설자로 초청받아 섬이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특성을 고려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에너지자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아일랜드가 대안임을 강조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8월 진도 서거차도 친환경 DC 아일랜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20일 안산시와 함께 대부도 탄소제로 도시 구축 프로젝트 MOU도 체결한 바 있다. [미디어펜=김세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