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맞춰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로 소비자 공략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유행 주기가 점점 짧아지면서 식음료 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제품에 새로움을 더하고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과감한 투자로 이미지에 신선함을 불어 넣고 있다. 

이 같은 시도는 기존 소비층을 견고히 다지는 한편 새로운 소비층까지 사로잡으며 매출을 견인하는 '히트 상품'의 탄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유행 주기가 점점 짧아지면서 식음료 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제품에 새로움을 더하고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과감한 투자로 이미지에 신선함을 불어 넣고 있다/각사


올해 창립 43주년을 맞은 정식품은 ‘간판상품’인‘베지밀A’나 ‘베지밀B’외에도 변화하는 소비자 입맛과 트렌드를 반영, 식물성 음료 시장에 ‘젊음’을 불어 넣고 있다.

2014년 첫 선을 보인 '베지밀 과일이 꼭꼭 씹히는 애플망고 두유'는 복숭아와 나타드코코 알갱이를 넣어 씹는 식감을 살렸다. 

깔끔한 과일 맛으로 평소에 두유를 즐겨 먹지 않던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해당 제품은 현재까지 1000만 개 이상 판매되며 정식품의 효자 제품으로 등극했다.

또한 건강 트렌드에 맞춰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한 ‘리얼 코코넛 밀크’를 출시, 식물성 건강음료 라인업을 확장했다. 

리얼 코코넛 밀크는 코코넛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그대로 살리고 면역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라우르산이 함유된 영양음료다. 

코코넛 과즙으로 만든 나타드코코 젤리를 넣어 씹는 식감과 재미를 더한 팩 제품과 나타드코코 알갱이는 들어있지 않으나 휴대성을 강조한 페트 제품 총 2가지 타입으로 출시됐다.

스낵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해 ‘허니 버터’가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요리맛’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오리온의‘스윙칩 간장치킨맛’은 맥주와 최고의 조화를 이루는 간장치킨맛 시즈닝을 개발했다. 실제 치킨 브랜드 매장에서 쓰이는 간장치킨 양념들을 분석한 뒤 짭조름한 맛과 향을 살린 제품으로 20대 남녀 ‘혼맥족’(혼자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뽑은 최고의 신상 맥주 안주 과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

지난 1989년 출시 이후 28년간 국내 우유탄산음료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가 식품업계 하반기 트렌드인 ‘청포도’를 만났다. 

무탄산의 워터타입인 신제품 ‘밀키스 무스카토’는 청포도 트렌드와 유산균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한 제품이다. 

기존 밀키스의 장점인 부드러운 우유 맛에 유명 포도재배 산지 중 하나인 칠레에서 수확한 무스카토 포도과즙을 넣어 상큼한 맛을 더했다.

농심은 최근 짜왕, 맛짬뽕과 같이 ‘요리’ 수준의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 2011년 판매가 중단된 ‘보글보글 찌개면’을 업그레이드해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을 선보였다.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단종된 이후 다시 출시됐으면 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 트렌드에 맞춰 재출시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사골 육수에 햄, 치즈 등을 녹여 진한 국물맛이 나는 제품으로 사골육수 외에 별도의 액상소스를 추가해 부대찌개 전문점 맛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건더기 별첨스프에는 원물을 그대로 가공한 소시지, 햄 형태의 어묵, 김치, 파, 고추 등을 넣어 씹는 식감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