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라인 협의·건의 그대로 반영…핵심메시지 변함없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 구상을 담은 독일 드레스덴 연설문에 비선실세 의혹의 핵심인 최순실씨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관측에 대해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핵심메시지 변화가 없었다. 마치 연설문을 작성하는 데 외부인이 (논조를) 좌지우지한 것처럼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부인했다.

홍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양석 새누리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오늘 아침 드레스덴 연설문을 다시 읽어봤고, 거기에는 각 부처에서 올라온 사안을 외교안보수석실을 중심으로 외교안보라인에서 협의되고 건의된 게 그대로 반영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시 청와대 통일비서관이어서 그 작업에 참여했는데 그런 논란이 나왔을 때 의아했다"며 "실무자로서 외부의 목소리가 들어갔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개성공단 폐쇄 등이 담긴 문건도 최씨가 받아봤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어떤 모임에서 어떤 논의가 됐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다만 개성공단 문제는 정부에서 절차를 밟아 협의를 통해 결정한 문제"라며 "통일부는 할 일 다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토의하고 결정했고, 이에 따라 제반 조치가 이행됐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정부)가 결정한 것이고, 그대로 집행한 것"이라며 "주무부처 책임감을 가지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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