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지도부는 30일 '최순실 국정농단 논란'과 관련 여야가 동의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할 것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강력히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성원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참모진 인적쇄신에 대해서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책임있는 모든 인사에 대해 대폭적인 인적쇄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촉구하기로 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날 오전 최순실씨 입국에 관해선 "국민적 충격과 불안을 치유할 수 있는 건 철저한 진상규명"이라며 "성역 없이 신속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씨를 긴급히 체포해 수사하고 엄벌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건과 관련된 모든 기관과 인사들에 대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해달라고 검찰에 당부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선도적,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를 수습해 나갈 것"이라며 "야당도 국정 혼란을 부추기기보다는 국정 수습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특히 한 달밖에 남지 않은 내년도 예산심의에 여야가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고 국회 본연의 역할 중 하나인 예산 정국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