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정국 불안 등에 하락했다.

3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1.23포인트(0.56%) 내린 2008.19에 장을 마쳤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11월 초 줄줄이 열리는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에 대한 경계심도 악재로 작용했다.

   
▲ 사진=연합뉴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02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31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7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전체적으로 2101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로는 대체적으로 내렸다. 의약품(-3.25%), 기계(-2.95%), 비금속광물(-2.52%), 의료정밀(-2.60%), 음식료품(-1.76%)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 전기전자(0.61%), 은행(0.57%), 운수장비(0.15%)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1.55%), 현대모비스(3.59%), 삼성생명(0.45%) 등이 올랐고 삼성물산(-2.12%), SK하이닉스(-3.42%), 아모레퍼시픽(-0.28%) 등은 하락했다.

지난 28일 지난해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을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밝힌 한미약품은 이틀째 하락하면서 3.08% 내렸다. 이달 29일 한미약품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재식 부사장이 계약파기 늑장공시 등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급락했던 JW생명과학은 0.58% 상승세로 마감했다.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은 정부의 조선·해운업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에 힘입어 24.75% 급등했다.

‘문재인 테마주’인 DSR제강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비엠티 역시 12.08% 급등했지만 고려산업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고려산업은 지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9포인트(2.42%) 내린 624.68에 장을 마쳤다. 이는 올해 2월 17일(623.49)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내린 1144.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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